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수비 도중 어깨를 다치면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상승 국면에서 장기 결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이 끝난 뒤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에는 어깨 염좌로 알려졌던 부상 정도는 경기 종료 후 탈구로 드러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을 던지는 어깨는 아니지만, 결장은 한동안 불가피하다. 정도에 따라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한 차례 같은 쪽 어깨를 다친 적 있다는 사실도 우려를 더한다.
이정후는 앞서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다쳐 10∼12일 열린 3연전에 결장했다.
이날 신시내티전을 통해 1번 타자 중견수로 복귀했지만, 1회 초 수비 도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가 펜스와 부딪쳐 쓰러졌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가 펜스를 향해 몸을 날렸다. 타구를 잡지 못한 이정후는 그대로 왼쪽 어깨를 붙잡고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고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이정후는 14일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상태가 가볍다면 수술 없이 몇 주간의 휴식과 재활로 복귀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회전근개에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도 악재다. 호르헤 솔레어와 오스틴 슬레이터 등에 이어 이날은 마이클 콘포토와 이정후까지 주축 타자들이 무더기로 이탈했다. 이날 경기에서 6대 5 신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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