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오가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페임어스) 대표 겸 래퍼 산이와 미정산금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비오는 14일 자신의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전 소속사 페임어스와의 문제를 언급했다.
비오는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고 넘어가기엔 우리 회사(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미안해서 안되겠다”며 “난 전 회사(페임어스)에서 정산을 제대로 못 받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엄청나게 마음고생을 오랫동안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회사(빅플래닛)에 들어오고 나서 회사가 나서서 나를 위해 같이 싸워줬다. 그렇게 하면서도 이 일을 신경 쓰면 활동하는데 지장이 갈까 봐 지급받지 못한 정산금을 미리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재작년에 나에 대한 루머나 억측 논란들이 갑자기 쏟아지고 그런 때가 있었다. 날 공격하려는 시도와 행위들이었고 난 참으며 그냥 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한 번은 이 일을 얘기하고 싶었으나 일이 커지면 우리 회사(빅플래닛)가 안 좋은 쪽으로 비칠까 봐 참았는데 더 이상은 우리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겠더라”고 말했다.
산이가 비오 소속사 측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발 좀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선이라는 게 있지 않냐”고 반박했다.
끝으로 “별의별 게 다 있어서 얘기를 다 못하겠지만 그런 문제들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과부하가 왔었던 것 같다”며 “우리 회사에서 날 위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싸워주는데 더 이상 내가 두 손 두 발 들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이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차가원 (빅플래닛) 회장님. 빅플래닛 이어 원헌드레드(레이블) 설립 축하한다. 근데 해외 K-콘텐츠 양산 전 먼저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 곡 음원 수익 로열티 지급이 우선 아니냐”는 저격 글을 올렸다.
이어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 오늘 딱 10일 만에 온 이메일에는 ‘돈은 빅플래닛이 받지만 로열티는 페임어스가 해결하라’고 하던데 이게 맞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번 시간 끌며 변호사들과 논의해 돈 안 주려는 옹졸한 마인드 글로벌 K-콘텐츠 기대하겠다”고 덧붙이며 ‘차가원회장님’, ‘범죄도시’, ‘CCTV필수’, ‘통화녹음필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차가원은 빅플래닛 최대 주주로 피아크 그룹 회장이다. 빅플래닛은 비오의 현 소속사, 페임어스는 비오의 전 소속사다.
산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래서 돈 있으면 다들 김앤장 쓰는구나”며 빅플래닛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이메일 캡처본에는 빅플래닛이 페임어스에 “페임어스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현재 법원 소송 중인 바. 법원에서 페임어스 주장이 이유 없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태가 커지자 빅플래닛 측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페임어스와 소속 당시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2월 당사와 전속 계약한 비오는 페임어스 시절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서 수익을 배분하기로 계약했으나 페임어스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하였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법적인 배분을 시정하고 올바른 정산금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 등을 통해 촉구했으나 페임어스 측이 응하지 않아 결국 법적 다툼을 하게 된 상태”라며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페임어스가 비오에게 지급해야 할 미정산금을 대신해서 지급한 상태”라고 전했다.
빅플래닛과 페임어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변론 기일을 앞두고 있다.
빅플래닛에는 그룹 ‘샤이니’ 태민, 그룹 ‘비비지’ 은하, 신비, 엄지, 비오, 이무진, 하성운, 렌, 허각, 이수근, 이승기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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