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기원상의 팩트체크] 민생지원금 온몸으로 막아선 정부… 내수부양 효과 ‘진실 공방’

아주경제 조회수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완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완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위헌’ 소지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현 상황에서 내수 부양을 위한 단기적 정책은 불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 정치권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후 첫 법안으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하는 등 민생지원금 지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은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적자 가구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미미한 만큼 민생지원금이 경기 부양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조원 규모 민생지원금이 풀리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2~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여당은 난색을 표한다. 야당의 특별조치법 추진 자체가 위헌성을 띤다는 논리다. 예산 편성권은 헌법상 행정부가 갖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국민에게 어느 정도 금액을 민생지원금으로 지급하라는 법률을 입법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강조했다.

실효성에도 의구심을 제기한다. 현금성 지원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총 14조2000억원 규모의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소비로 이어진 금액은 4조원에 그쳤다. 투입 재원 대비 26.2~36.1%만 소비되고 나머지는 가계 채무 상환과 저축으로 이어졌다.

당시 KDI는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가구소득 보전만으로는 여행업, 대면서비스업 등 피해가 큰 사업체의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피해 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단기적인 거시정책보다 중장기적으로 경제 역동성을 높일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조언도 나왔다. KDI가 이날 발표한 ‘고물가와 소비 부진 : 소득과 소비의 상대가격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2년간 국제 유가 급등과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소비 대비 소득의 상대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는 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데다 반도체 가격 오름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민생지원금 지급과 같은 단기 처방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부양책을 펼치면 오히려 안정화 추세인 인플레이션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다만 KDI는 이번 보고서가 민생지원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부양에 일부 효과는 있겠지만 지금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동안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써왔던 만큼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기조는 현 상황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알박기 AI가 참교육” 캠핑 빌런들 과태료 300만원으로 다스린다!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박현호♥은가은 "열애설 터지고 3분 만에 인정, 티 내고 싶어 죽겠더라" 인터뷰

    연예 

  • 2
    이서환, 겹경사 맞았다…'오징어게임2' 캐스팅→심스토리 전속계약 [공식]

    연예 

  • 3
    이즈나, 오늘(25일) 정식 데뷔…대체불가 존재감 드러낼 'N/a'

    연예 

  • 4
    여배우 결혼 11년 차, 부모님이 몰랐다

    연예 

  • 5
    처음에 보고 “엥?” 했다가 갈수록 빠져서 도파민 터진다는 '한국 드라마'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난민 사랑 외치던 정우성, 혼외자 사랑은 NO…모순된 행보에 비난 여론 [이슈&톡]

    연예 

  • 2
    “일론 머스크가 사기 치고 다닌다네”...AI 딥페이크의 어두운 얼굴

    뉴스 

  • 3
    숙취해소제 등 기능성 음료도 '제로' 열풍

    차·테크 

  • 4
    국힘 한동훈 vs 김민전 대놓고 한판 붙었다…공식 석상서 '설전' (+이유)

    뉴스 

  • 5
    [BOK이슈] 환율 치솟는데 줄어든 외환보유고… 韓 '외환방어막' 문제없나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알박기 AI가 참교육” 캠핑 빌런들 과태료 300만원으로 다스린다!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박현호♥은가은 "열애설 터지고 3분 만에 인정, 티 내고 싶어 죽겠더라" 인터뷰

    연예 

  • 2
    이서환, 겹경사 맞았다…'오징어게임2' 캐스팅→심스토리 전속계약 [공식]

    연예 

  • 3
    이즈나, 오늘(25일) 정식 데뷔…대체불가 존재감 드러낼 'N/a'

    연예 

  • 4
    여배우 결혼 11년 차, 부모님이 몰랐다

    연예 

  • 5
    처음에 보고 “엥?” 했다가 갈수록 빠져서 도파민 터진다는 '한국 드라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난민 사랑 외치던 정우성, 혼외자 사랑은 NO…모순된 행보에 비난 여론 [이슈&톡]

    연예 

  • 2
    “일론 머스크가 사기 치고 다닌다네”...AI 딥페이크의 어두운 얼굴

    뉴스 

  • 3
    숙취해소제 등 기능성 음료도 '제로' 열풍

    차·테크 

  • 4
    국힘 한동훈 vs 김민전 대놓고 한판 붙었다…공식 석상서 '설전' (+이유)

    뉴스 

  • 5
    [BOK이슈] 환율 치솟는데 줄어든 외환보유고… 韓 '외환방어막' 문제없나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