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때때로 부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르헤 솔레어(오른쪽 어깨 염좌), 톰 머피(왼쪽 무릎 염좌), 닉 아메드(왼쪽 손목 염좌), 오스틴 슬레이터(뇌진탕)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마이클 콘포토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그리고 패트릭 베일리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 회복 후 13일 신시내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1회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가운데 담장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공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달려갔다. 그리고 담장 바로 앞에서 왼팔을 뻗어 공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고 그대로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정후는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걱정하는 모습으로 이정후를 지켜봤고 더그아웃에서 의료진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도 뛰어가서 직접 이정후의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이 이정후의 왼팔을 고정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정후는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셰이나 루빈은 경기 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왼쪽 어깨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후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하며 ”구단 역시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IL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콘포토를 제외하면 총 6명의 야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며 ”그가 벽에 부딪혔고 그가 쓰러진 뒤 일어나지 않았을 때 나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때때로 부상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데, 현시점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부상으로 만약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14일 MRI 검사를 받는다. 검진 결과에 따라 부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현재 40인 로스터에 남아있는 유일한 콜업 옵션 중 하나인 마르코 루치아노가 콜업될 수 있다. 또는 포수 잭슨 리츠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블레이크 세이볼에게 외야수로 뛸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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