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스타트업 메디인테크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2년 2월 80억원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2년여 만이다.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넥스트랜스 등이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IBK 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우신벤처투자,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은 신규 투자자로는 참여했다.
2020년 설립한 메디인테크는 기존 내시경에 비해 직관적이고 50% 가벼운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이상 부위 탐지·오진 최소화 소프트웨어(SW) 등을 구현했다.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메디인테크는 연내 전동식 소화기 내시경과 이상 부위 탐지 SW 상용화에 나선다. 양산 체제 구축과 해외 진출 준비에 이번 투자금을 활용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업계 최초 전동식 제어 기술 기반 차세대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적으로도 높은 차별성을 보여줬다”면서 “개발·인허가가 마무리되어 본격적인 판매 실적이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50년 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기계식 연성 내시경의 문제점을 의료 로봇 기술과 AI로 바꾸겠다”면서 “의료진에게는 편리함을 환자에게는 안전함을 제공하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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