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 앞에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 도착했다.
아스널이 EPL에서 우승 하는 것이 싫은가. 아니면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지는 것이 싫은가. 먼저 왜 이런 질문이 나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현재 1경기 더 치른 아스널이 승점 86점으로 리그 1위다. 승점 85점의 맨시티가 2위.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은 토트넘이 정한다. 오는 15일 토트넘과 맨시티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잔여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승리하면 우승이 사실상 확정이다. 맨시티가 지면 아스널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토트넘 팬들은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우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데 토트넘이 아스널 우승을 도울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때문에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맨시티를 잡아서 아스널 우승을 돕는 것도 싫고, 맨시티에 홈에서 지는 것도 싫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토트넘 팬들의 답을 들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답은 갈렸다. 맨시티를 잡아야 하는 쪽과 맨시티를 잡지 말아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 매체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질문에 토트넘 팬들이 답했다. 토트넘과 맨시티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의 대조적인 견해를 공유한다”고 보도했다.
한 토트넘 팬은 맨시티의 승리를 희망했다. 그는 ”내 말을 들어보라.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그동안 맨시티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멈춰야 한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패배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아스널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아스널이 우리와 같은 상황에 있어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을 낸 토트넘 팬은 ”토트넘이 승리해야 한다. 아스널의 우승에 도움이 되더라도 토트넘이 승리해야 한다. 이런 의견을 가진 이들이 소수일까봐 두렵다. 토트넘 패배를 원하는 팬들은 정말 멍청한 팬들이다. 그들은 토트넘을 사랑하는 것보다 아스널을 더 싫어하는 것이다. 아스널이 우승한다고? 슬픔을 느끼면 된다.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또한 맨시티가 리그 4연패를 하는 것도 싫다. 리그의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우리가 맨시티를 꺾고, 아스널에게 우승컵을 안겨주는 것을 보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맨시티가 오랜 기간 우승을 했다. 맨시티가 또 우승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토트넘이 맨시티 왕조를 전복시키는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며 토트넘 승리를 촉구했다.
[토트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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