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원전 설계 전문 자회사 ##한전기술##이 국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신규 원전 건설 계획 등을 포함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발표를 앞두고 있고, 정부에선 해외 원전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유럽,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6억원, 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원자로 및 원자력 부문 매출액이 각각 18.6%, 41.6% 늘었는데, 지난해 재개된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 설계 매출이 반영된 것이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한 원전 설계 회사로 원전 종합설계, 원자로 계통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5년 국내 원전 기술 자립을 위해 설립된 이후 약 40년 동안 국내외 30여 기 원전을 설계했다. 현재는 한국 표준형 원전(OPR 1000), 차세대 원전(APR1400) 개발 등을 주도하고 있다.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최근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되면서 한전기술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전기술이 원전 1호기 설계를 수주하면 약 10년간 3000억원 규모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매출이 5451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이 여러 기가 건설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하기로 한 제11차 전기본 실무안(초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 국내 전체 발전소와 송·변전 설비 건설 방향을 담은 행정 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이번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건설 규모(기수), 원전 발전 비중, 소형모듈형원전(SMR) 도입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원전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한전기술에는 호재다. 체코,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입찰 경쟁 및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체코 원전은 6월 말에서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1기 건설을 계획했지만 최근 4기로 확대하면서 사업 규모도 확대됐다. 금액도 당초 8조원 규모에서 30조원으로 늘어났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후속 원전 수주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전기술이 유일한 국내 원전설계 기업인 만큼 내수나 수출 부분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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