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복덩이 이재성!’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의 이재성(32)이 ‘잔류 청부사’로 거듭났다.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기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격파에 앞장서며 마인츠를 구해냈다.
이재성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4-3으로 기본 전형을 짠 마인츠의 왼쪽 윙포워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평소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다. 멀티골을 폭발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전 중반 승기를 가져오는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추가골을 잡아냈고, 4분 뒤 세 번째 득점까지 올리며 기세를 드높였다. 힘겹게 잔류 싸움을 벌이는 마인츠에 3-0 승리를 안겼다. 강등권에 처져 있던 팀을 잔류 마지노선으로 건져 올렸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6승 14무 13패 승점 32을 마크했다. 16위에서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8승 6무 19패 승점 30을 기록 중인 우니온 베를린을 밀어내고 잔류 턱걸이 구간에 진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8개 팀이 순위 싸움을 벌인다. 17위와 18위가 2부리그로 강등된다.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FC 쾰른과 다름슈타트가 강등을 면치 못하게 됐다. 보쿰, 마인츠, 우니온 베를린이 16위를 피하기 위한 사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쿰이 승점 33으로 14위, 마인츠와 베를린이 15위와 16위다. 18일 벌어지는 34라운드 시즌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16위가 되는 팀은 2부리그 3위를 확정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마인츠는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볼프스부르크와 격돌한다. 원정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다. 무승부를 거두면 승점 33에 골득실 -14를 적어낸다. 우니온 베를린은 승점 30에 골득실 -26을 마크 중이다. 프라이부르크와 최종전 홈 경기에서 승리해도 마인츠가 승점을 추가하면 추월이 어렵다. 베르더 브레멘과 최종전 원정 경기를 준비 중인 보쿰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 보쿰은 승점 33에 골득실 -29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바이에르 레버쿠젠은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33라운드까지 27승 6무 승점 87을 만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최종전 홈 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올 시즌 무패로 정상에 오른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TSG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로 시즌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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