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최근 유엔(UN)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사회의(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차원에서 자신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자 “긴장 격화와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을 겨냥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패권전략에 편승하고 있는 일부 나라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북한은 최근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들을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과 영국 해군은 지난 4월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상 공동순찰을 한 바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런던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에 포함된 작전으로, 한국의 수상함 및 해상 초계기와 영국의 수상함이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북한의 공해상 불법 유류 환적 활동 등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른바 유엔 안보리 결의 리행(이행)과 국제법 준수의 구실 밑에 감행되고 있는 상기 나라들의 군사적 개입 행위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배치될 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에도 가시적인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만일 힘을 통한 관여가 그들이 추구하는 대조선(대북) 정책이라면 우리도 우리의 리익(이익)에 맞게 그들에 대한 정책적 립장(입장)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른바 대조선 제재감시 활동에 가담하고 있는 일부 나라들의 우려스러운 행위가 초래하고 있는 부정적 영향을 엄정히 분석한 데 기초하여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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