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1인자를 가리는 ‘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12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이날로 10주년을 맞았다.
멍때리기 대회는 옆사람과 대화하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봐서도 안 되며, 아무것도 안 하고 가장 오래 버티면 되는 대회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투표로 선정된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고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간다.
시는 올해 대회 10주년을 맞아 참가선수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10팀 늘려 총 80팀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은 무려 35대 1에 달했다. 유튜버 미미미누, 아이돌그룹 빌리의 츠키,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도 참가했다.
곽윤기는 대회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직업 특성상 종이 울리면 출발하거나 마지막 바퀴인데 대회 종료종이 치니 심장이 두근두근했다”라며 아쉬워했다.
1위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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