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서 75분을 소화한 가운데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6경기 만에 기분 좋은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홈 최종전인 이 경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냈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간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가 후반 27분 전진패스를 받고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려는 상대 스트라이커 요나스 빈과 경합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자 투헬 감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그라운드에 넣으면서 김민재를 벤치로 불렀다.
뮌헨이 공식 경기를 무실점으로 이긴 건 지난달 18일 아스널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1-0 승) 이후 6경기 만이다. 리그 경기만 따지면 지난달 13일 쾰른전(2-0 승) 이후 딱 한 달 만이다.
최근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 전방까지 전진하다가 실점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가 이날 안정적으로 후방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뮌헨이 모처럼 수비 불안 없는 경기를 펼쳤다.
뮌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2005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로브로 즈보나레크가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즈보나레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노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9분 후에는 레온 고레츠카도 골 맛을 봤다. 뮌헨이 강도 높은 압박으로 전방에서 공을 따낸 가운데 페널티아크에서 쇄도한 고레츠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2-0을 만들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2차례 UCL 4강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거두고, 리그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진 뮌헨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3승 3무 7패가 된 뮌헨(승점 72)은 3위 슈투트가르트(22승 4무 7패·승점 70)와 승점 2 차이로 2위를 유지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호펜하임과 리그 최종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뮌헨이 지고, 슈투트가르트가 묀헨글라트바흐를 이기면 마지막에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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