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전서 키움 상대로 6이닝 비자책 호투
류현진, 황준서 이어 팀 사상 세 번째 데뷔전 승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또 한 명의 특급 좌완 루키가 등장했다.
한화의 고졸 신인 투수 조동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이라는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동욱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키움과 주말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공동 8위가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이 1군 데뷔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조동욱이 15번째다. 앞서 올 시즌에는 한화 황준서가 데뷔전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키 190cm 장신 좌완 조동욱은 이날 최고시속 145km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는 완급 조절투로 6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단 70개의 공만 던지며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1회에는 다소 불안했다. 긴장할 수밖에 없는 1군 데뷔전에서 조동욱도 1회부터 위기를 겪었다. 1회초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주형을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키움 로니 도슨의 도루 실패로 위기를 넘겼다.
1회 위기를 넘어간 조동욱은 2회 곧바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3회 1사 이후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베테랑 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실점 이후 조동욱은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6회 1사 후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슨과 김혜성을 각각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인 조동욱의 호투에 한화 타선은 3회부터 3이닝 연속 멀티득점을 올리며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이었던 한화는 최근 부진으로 9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조동욱의 호투로 마운드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회에 지명된 특급 신인 황준서가 지난 3월 31일 데뷔전에서 kt 상대로 5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프로 첫 승을 신고하더니 조동욱마저 데뷔전서 승리를 챙기며 한화 마운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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