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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LG엔솔만큼 HD현대마린 상장 ‘히트’, 김성현 ‘IB 전문가’ 역량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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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증권이 기업금융(IB) 성과에 힘입어 올해 탄탄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2년 만에 또다시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상장에 성공하면서 IB 전문가로서 역량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금융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포스트>

12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4월 증권사 주식자본시장(ECM) 기업공개(IPO) 주관액수에서 KB증권은 299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신한투자증권(902억 원), 3위 하나증권(812억 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올해 상반기 초특급 대어로 평가받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대표 주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주관액은 따라잡을 수 없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는 7423억 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16~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범위(7만3300원~8만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같은달 25~26일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255.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 25조 원이 모이면서 올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상장 당일인 이달 8일 코스피시장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공모가 대비 96.52% 상승한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KB증권은 이로써 IPO 시장 초특급 대어 상장에서 또다시 존재감을 뽐내게 됐다. 2022년 IPO 시장 초유의 관심사였던 LG에너지솔루션을 주관한 데 이어 2년 만에 월척 잡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을 따내기 위해 김성현 사장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도 성공하면서 ‘대어 잡이’ IB 전문가로서 김 사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김 사장이 IB 부문을, 이홍구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리테일(개인금융) 부문을 맡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8일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KB증권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상장주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IB 성과에 힘입어 연결기준 순이익 1989억을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이며 직전 분기보다 784% 급등하면서 실적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분기 DCM(부채자본시장) 시장에서 리그테이블 1위 차지함과 동시에 ECM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등의 유상증자 주관을 수행한 결과다.

증시 거래량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의 수혜도 보았으나 올해 들어 김 사장의 IB 역량을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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