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출고 재료부터 포장지 등 전 과정 친환경으로
‘에코앤드뷰티’나 ‘에코앤드리빙’ 등 브랜드 확장 포부
일반 고객 넘어 B2B로 사업 영역 확대…기업 판촉물 등 대량 구매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제품 출고할 때 재료부터 제품,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12일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에코앤드’를 운영하는 홍원영<사진> 라이프앤어스 대표는 김포에 있는 사무실에서 제품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친환경이라 자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프앤어스가 운영하는 에코앤드는 환경친화적인 비누부터 칫솔, 치약, 세제, 빨대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새내기 업체로 홍 대표는 국내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 과정에서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친환경 트렌드를 새로운 사업의 방향으로 정했다고 한다.
당시 해외에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었는데, 이런 추세가 국내에서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교 대형 백화점에서 에코앤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며 소비자들이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홍 대표는 “5월 새롭게 출시하는 비누 제품군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라며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에서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브랜드 이름만 알던 고객들이 찾아와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향이 좋다는 평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이 에코앤드 비누의 향에 만족한 이유는 향 원료의 농도가 한몫했다. 그는 “보통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제품들의 경우 향 첨가물 비율이 1~2%인데 우리 제품은 7% 정도로 높였다”라며 “디퓨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은은하게 잔향이 남아 욕실에 좋은 향기가 남게 하는 목적으로 사 가는 고객들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에코앤드라는 이름에는 잠시 쉬어가며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하자는 생각을 담았다. 홍 대표는 “‘연결’이란 단어를 좋아한다”라며 “환경과 ‘무엇’이란 의미를 담아 나중엔 ‘에코앤드뷰티’나 ‘에코앤드리빙’ 등으로 이름을 브랜드화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소재와 제품뿐 아니라 제품 포장까지 환경친화적인 재질을 썼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상자는 펄프로, 완충재는 생분해 인증 필름을 사용한다. 그는 “일부 포장재의 경우 다른 비누 업체들이 필요하다며 문의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품질과 가격 면에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에코앤드는 일반 고객을 넘어 기업고객(B2B)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워커힐 파라다이스와 김포 마리나베이 등에 제품을 어메니티로 공급했는데, 이후 호텔과 리조트 등 우수고객(VIP)에게 증정하는 특별한 사은품으로 활용된 사례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도 사은품과 판촉물로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차츰 생겨난다고 한다.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빼더라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홍 대표의 제품 개발 철학이다.
홍 대표는 “직원들의 만족도 기준이 높은 편인데, 대나무 칫솔도 일반 칫솔과 다를 게 없다는 평을 들었다”라며 “기존 공산품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