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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야드 장타를 앞세운 김찬우(25)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빈(22)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프로 전향 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찬우는 12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7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등으로 8점을 얻었다. 최종 합계 33점을 기록한 김찬우는 32점에 머문 장유빈을 1점 차로 따돌렸다.
통산 2승을 거둔 김찬우에게 영암은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9월 전남 영암의 코스모스 링스에서 벌어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생애 첫 우승을 했고 이번에 또 영암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다. 충청남도 출신인 김찬우는 2022년에도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 우성종합건설 오픈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영암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공동 100위(우리금융 챔피언십)와 공동 103위(GS칼텍스 매경오픈)로 부진했던 선수가 단숨에 1위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한 이번 대회는 이글 5점과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을 적용해 박진감을 더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유리한 방식에서 장타자 김찬우가 단연 돋보였다.
이번 대회는 전장이 7556야드로 긴 만큼 장타자에게 유리했다. 182cm·95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찬우는 강점인 장타를 앞세워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승부처가 된 4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309.02야드나 나왔다. 4라운드 비거리 전체 1위에 오르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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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장유빈에 2점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승기는 장유빈이 먼저 잡았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 2위권에 6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장유빈이 11번과 12번 홀 연속 보기로 점수를 까먹는 사이 김찬우는 12∼1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단숨에 6점을 따냈다. 흔들린 장유빈이 14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저질러 김찬우가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장유빈의 6.5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김찬우는 끝내 파를 지켜 우승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따낸 장유빈은 프로 데뷔 후 첫 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임예택은 30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문도엽, 정태양, 박은신 등이 공동 4위(29점)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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