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민우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 당장은 결혼할 준비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런 일이 있고”라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20년 지기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 26억 원을 빼앗겼다는 이민우는 “어찌 됐든 일은 잘 정리가 됐다. 지금 계속 진행 중에 있긴 한데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라며 가해자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사건 이후)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힘들게 지냈을 때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왔다. 원래 진짜 싫어했는데 수면제도 먹었다. 그때 엄청 울었다. 스스로를 ‘쓰레기 같은 XX’라고 하면서 자해한 거다. 진짜 힘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민우의 부친은 “그 정도까지 간 건 몰랐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도 우리한테 거의 몇 달을 이야기 안 했다. 많이 속상했다”며 안쓰러워했고, 모친은 “그때는 말도 못 했다.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민우는 힘든 시간을 버텨내야만 했던 이유는 ‘가족’이라며 “내 목숨을 줄 수 있다면 부모님께 주고 싶다. 20년씩 부모님께 주고 나는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해도 부모님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있다”며 “나에게 0순위는 가족”이라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
+이 사건은 2019년 6월 A씨가 여성 2명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일이 발단이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오랜 친분이 있던 B씨가 접근했다. B씨는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며 “고위직 검사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말에 속은 A씨가 16억원을 B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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