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은 패배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마크했다.
전날(10일)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김하성은 하루 만에 침묵을 깨며 7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09 OPS 0.679이다.
오타니는 8일,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두 경기에서 침묵한 뒤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2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올 시즌 타율 0.352 OPS 1.090이다.
다저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그랜드슬램을 때리며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소카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다저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우익수)-개빈 럭스(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
1회초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첫 타석에 나온 오타니가 2B2S에서 높게 들어온 92.7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좌측으로 뻗어나갔지만, 프로파가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프리먼이 타석에 들어섰다. 프리먼은 1B1S에서 낮게 떨어지는 79.3마일(약 128km/h) 너클 커브를 공략했다. 발사각 31도를 기록한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팩스턴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3B2S 풀카운트에서 7구 95.1마일(약 153km/h)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속도 103.1마일(약 166km/h)을 기록한 타구는 그대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하지만 아소카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회초 럭스가 볼넷으로 출루, 왈드론의 폭투로 2루까지 갔다. 무사 주자 2루 기회에서 아웃맨이 삼진, 베츠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1B1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0.8마일(약 130km/h) 너클 커브에 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의 타구는 좌측으로 날아갔지만, 이번에도 프로파가 잡았다.
5회말 김하성에게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솔라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3B2S에서 6구 93.8마일(151km/h) 포심패스트볼을 커트한 뒤 낮게 떨어지는 7구 80.8마일(약 130km/h) 너클 커브에 방망이를 돌렸다. 한 손을 놓으면서 컨택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아소카르가 2루수 뜬공,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아웃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왈드론을 내리고 아드리안 모레혼을 마운드에 올렸다. 모레혼이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스미스와 먼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에녤 데 로스 산토스가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1B2S에서 복판으로 몰린 86.7마일(약 14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슬램으로 다저스가 5-0으로 앞서갔다.
7회초 샌디에이고 자니 브리토가 구원등판했다. 하지만 럭스에게 안타, 아웃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베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타니와 만났다. 오타니는 96.5마일(약 155km/h) 싱커를 때렸지만, 투수 앞으로 향했다. 브리토가 1루에 던져 오타니를 잡았다. 2사 2, 3루가 됐다. 프리먼이 자동고의4구로 나가며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쐐기를 박을 기회에서 스미스가 유격수 김하성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고 김하성이 침착하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하성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거스 발랜드의 몸 쪽으로 들어오는 2구 89.1마일(약 143km/h)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말 김하성이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J. P. 파이어라이젠의 2구 91.6마일(약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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