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이투데이 조회수  

SK온ㆍLG엔솔 등 공급망 다변화 박차

사진제공=STX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에 대한 제재를 2년간 유예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년의 세월을 벌게 된 K배터리사들은 새로운 기술과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과 해외우려기관(FEOC)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 확정안 내용을 보면 배터리에 사용된 흑연에 대해 외국우려기관 즉, 중국에서 조달한 흑연을 사용해도 2026년 말까지 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단 2년간 유예한 만큼 2027년부터는 흑연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없애야 한다.

연필심의 재료로 흔히 알려진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로도 사용된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짓는 소재다. 흑연의 규칙적인 층상 구조는 리튬이온을 잘, 그리고 많이 저장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전 세계 천연흑연의 60%, 인조흑연의 69%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흑연을 채굴ㆍ제련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 오염, 안전성,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인건비가 저렴하고 환경 규제가 비교적 약한 중국에서 흑연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2년 유예로 한시적인 만큼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K배터리사들은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SK온은 2월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톤(t)까지 구매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체결한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에 이어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양사는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호주 배터리 관련 기업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노보닉스는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향후 10년간 5만 톤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게 된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0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라가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 공급을 시작으로 협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한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음극재를 제조하기 때문에 중국이 흑연 수출통제에 나서면서 국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핵심시설로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8000톤에서 1만8000톤까지 늘리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각각 광산 공동 투자계약과 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천연흑연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따뜻한 겨울여행, 양평 빙송어축제 개최… 올겨울, 양평에서 빙어 한마리 잡아가세요
  •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 사라진다”.. 벤츠가 공개한 신기술에 전 세계가 ‘발칵’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꿈과 무의식을 화폭에 펼치는 이소정 작가

    뉴스 

  • 2
    ‘모든 국민에게 105만 원 지급’ .. 이 나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뉴스 

  • 3
    올해 출산율 0.74로 반등 예상...9년 만

    뉴스 

  • 4
    '구광모 영입 인사' 홍범식 LG유플 신임 대표, 'AX‧밸류업' 균형 과제

    차·테크 

  • 5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전국적 확산...60곳 넘는 대학 교수들 참여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연애 이별 후, 10년 지기랑 결혼 했다

    연예 

  • 2
    철도·지하철·교육공무 노조 7만명 다음달 공동파업…“정부에 마지막 경고”

    뉴스 

  • 3
    “반드시 데려온다” 정몽규 자리 도전하는 허정무, 축구대표팀 레전드 2명 소환 (정체)

    스포츠 

  • 4
    "결혼 안 해도, 아이 잘 키울 수 있다" 정우성 스캔들로 떠오른 비혼 육아

    연예 

  • 5
    BMW 그룹, 공장 내 자동 운전 기술 CE 인증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따뜻한 겨울여행, 양평 빙송어축제 개최… 올겨울, 양평에서 빙어 한마리 잡아가세요
  •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 사라진다”.. 벤츠가 공개한 신기술에 전 세계가 ‘발칵’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추천 뉴스

  • 1
    꿈과 무의식을 화폭에 펼치는 이소정 작가

    뉴스 

  • 2
    ‘모든 국민에게 105만 원 지급’ .. 이 나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뉴스 

  • 3
    올해 출산율 0.74로 반등 예상...9년 만

    뉴스 

  • 4
    '구광모 영입 인사' 홍범식 LG유플 신임 대표, 'AX‧밸류업' 균형 과제

    차·테크 

  • 5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전국적 확산...60곳 넘는 대학 교수들 참여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연애 이별 후, 10년 지기랑 결혼 했다

    연예 

  • 2
    철도·지하철·교육공무 노조 7만명 다음달 공동파업…“정부에 마지막 경고”

    뉴스 

  • 3
    “반드시 데려온다” 정몽규 자리 도전하는 허정무, 축구대표팀 레전드 2명 소환 (정체)

    스포츠 

  • 4
    "결혼 안 해도, 아이 잘 키울 수 있다" 정우성 스캔들로 떠오른 비혼 육아

    연예 

  • 5
    BMW 그룹, 공장 내 자동 운전 기술 CE 인증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