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투수전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을 수놓았다.
샌디에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백미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은 7이닝 2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다. 투구수 106개.
시작부터 좋았다.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프레디 프리먼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2회에는 출루를 허용했다.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킹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1루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앤디 파헤즈를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캐빈 럭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제임스 아웃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작했다. 하지만 베츠 볼넷, 오타니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킹은 강했다. 프리먼과 스미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특히 프리먼은 3구 삼진이었다.
1-0으로 앞서나간 4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땅볼-뜬공-뜬공으로 끝냈다. 5회도 세 타자로 막아낸 킹은 오타니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았다. 탈삼진 능력이 어마어마했다. 스미스와 먼시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킹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파헤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럭스를 내야 땅볼을 유도해 파헤즈를 아웃시켰다. 아웃맨 역시 2루 땅볼로 유도해 럭스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킹이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회 시작과 동시에 마쓰이 유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선발 투수 글래스노우도 이에 못지 않았다. 킹보다는 더 적은 안타를 허용했다.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99개.
1회 루이스 아라에즈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좋았다. 매니 마차도, 주릭슨 프로파, 잰더 보가츠를 삼진 처리했다. KKK였다.
하지만 3회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잭슨 메릴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9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하성은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아라에즈는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글래스노우는 4회 삼진 2개와 내야 땅볼을 유도해 깔끔하게 마쳤다. 5회에는 첫 타자 프로파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하지만 보가츠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메릴을 2루 땅볼로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노우는 1사 후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아라에즈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킹이 7회를 깔끔하게 마치자 글래스노우도 지지 않았다. 7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8회초 타선이 점수를 만들면서 1-1 동점에 성공했다. 글래스노우는 패전을 면한 채 내려갈 수 있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교체됐다.
두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합작했다. 투·포수 간 거리가 60피트6인치(18.44m)로 정해진 1893년 이후 최초로 양 팀 선발 투수가 7이닝을 소화하고 최소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2안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두 선발 투수의 차이점은 캄푸사노가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글래스노우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이후 희비가 갈렸다. 샌디에이고가 9회말 아라에즈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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