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가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하계시즌(3월 말~10월 말) 운항 횟수가 개항 후 최대치인 27만6952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만6913회 운항한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하계시즌 23만3648회 운항한 것과 견주어도 18.5% 증가한 값이다.
이에 공항 내 부대시설 중 하나인 라운지가 새로운 ‘핫플’로 주목받고 있다. 라운지란 탑승 수속을 마치고 진입하는 여객터미널의 휴식 공간을 말한다. 보통 호텔사나 항공사가 운영하는데, 호텔사가 운영하는 라운지는 제휴 신용카드 우수 이용고객이 동반인과 무료로 입장하거나 입장권을 구매해 들어갈 수 있다.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휴식 공간은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한 이들을 위해 제공된다.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뷔페 코너와 소파, 샤워 시설 등이 구비돼있다.
최근 공항 이용객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라운지들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때 39~50달러(약 5만3000~6만8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평소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무료 혹은 할인가에 입장이 가능해 공항 이용객들 사이서 인기가 높다.
온라인에선 “어디 라운지가 덜 붐빈다”, “○○ 라운지는 이 메뉴가 맛있다” 등 라운지 이용 팁이나 내부 음식 메뉴 추천 관련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7일 한 여행 인플루언서가 인천공항 내 한 라운지의 대기 인파를 찍어 올린 영상은 3일 만에 168만5000회의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로 카드사 혜택으로 사용할 수 있던 라운지였으나 최근엔 온라인서 3만원에 라운지 이용권을 판매하는 업체도 생겼다.
쉬기 좋고 음식이 맛있다는 호평이 대부분이었으나 일각에서는 라운지 이용객이 급증하다 보니 “휴식을 위해 찾는 곳인데 그것조차 대기해야 한다”, “라운지가 전에 비해 혼잡해졌다”, “카드 실적 채워서 들어가는 건데도 줄을 서야 한다니” 등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천공항 내 라운지 운영사 중 한 곳에 따르면 해당 라운지 이용객은 엔데믹 이후 폭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던 2022년 1분기 대비 2023년 라운지 이용객은 1076.4% 늘었다. 엔데믹 영향이다. 이후에도 인기는 지속돼, 올해 1분기 이용객도 전년 동기 수치에서 90% 더 늘었다.
공항 라운지 업계 관계자는 “공간이 한정적인 것에 비해 최근 인기가 정말 많다”며 “운영 시간과 이용 시간에 제약이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대기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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