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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득점왕 양보 못 해! ‘미들라이커’ 벨링엄 맹추격전 준비…레반도프스키도 역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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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왼쪽)과 레반도프스키. /게티이미지코리아

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득점왕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득점 선두를 달렸던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2위로 내려왔다. 지로나 돌풍을 이끈 스트라이커 아르템 도프비크가 20골 고지를 점령하며 선두로 점프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프비크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알라베스와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도움을 하나 올렸지만 시즌 20득점에 묶였다. 2위 벨링엄(18골)과 3위에 랭크된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비야레알의 알렉산드르 쇠를로트(이상 17골)가 추격 기회를 잡았다.

벨링엄은 12일 그라나다와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우승을 확정해 부담을 많이 덜었다. 하지만 승점 21로 19위에 처져 강등 위기에 몰린 그라나다가 홈에서 강한 저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링엄이 그라나다의 견제를 뚫고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반도프스키와 쇠를로트도 골 추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라리가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35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쇠를로트는 11일 세비야와 35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 중이다. 두 선수 모두 35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리면 선두 도프비크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라리가 득점왕을 일컫는 ‘피치치’ 타이틀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최근 계속 차지했다. 2007-2008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뛴 다니엘 구이사가 27골로 득점왕 오른 이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피치치를 나눠 가졌다. 바르셀로나에서 뛴 리오넬 메시가 무려 8번이나 피치치에 올랐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레반도프스키가 1회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회, 카림 벤제마가 1회 피치치 영광을 누렸다. 만약 도프비크가 올 시즌 득점왕이 되면, 15년 만에 ‘비(非)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 피치치’에 오른다. 벨링엄과 레반도프스키가 역전에 성공하면, 전통은 또 이어진다.

◆ 라리가 득점왕 명단(2008-2009시즌부터)
2008-2009시즌 : 구이사 27골
2009-2010시즌 : 메시 34골
2010-2011시즌 : 호날두 40골
2011-2012시즌 : 메시 50골
2012-2013시즌 : 메시 46골


2013-2014시즌 : 호날두 31골
2014-2015시즌 : 호날두 48골
2015-2016시즌 : 수아레스 40골
2016-2017시즌 : 메시 37골
2017-2018시즌 : 메시 34골
2018-2019시즌 : 메시 36골
2019-2020시즌 : 메시 24골
2020-2021시즌 : 메시 30골
2021-2022시즌 : 벤제마 27골
2022-2023시즌 : 레반도프스키 23골
2023-2024시즌 : 도프비크 20골, 현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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