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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일까 기회일까…주객전도 된 챌린지 [케이팝과 틱톡의 동행②]

데일리안 조회수  

과한 틱톡 챌린지, 아티스트 컨디션 난조와 부담감으로

“신곡 발표 한 달 전부터 숙제하는 마음으로 마케팅 팀이 동원된다. 챌린지를 어떻게 만들고, 가사 밈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확산시킬지 고민한다”

유명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틱톡(TikTok)에서 인기를 끈 노래가 차트를 장악하는 힘이 크자 바이럴을 위한 챌린지 영상은 홍보 프로모션의 성공 공식이 됐다. 골머리를 앓지만, 신곡을 알릴 수 있는 챌린지만 잘 만들어 놓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반응이 금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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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를 위해 노래는 3분 이내로 짧게 만들고 인트로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최근 케이팝 신곡의 유행이다. 안무 역시 쉽게 따라 하고 세로 영상에 맞게 잘 보일 수 있도록 상반신을 활용해 간단하게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수들의 틱톡 챌린지는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진풍경을 만든다. 음악 방송 스케줄이 겹친 아이돌 그룹끼리 품앗이를 하며 자신들의 신곡을 함께 추는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한다.

틱톡 챌린지 유무에 따라 홍보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안 할 수 없지만, 가수나 소속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걸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가수는 짧은 시간 안에 영상을 배워 올릴 때 성의가 없다거나 잘 추지 못한다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레드벨벳 슬기는 “너무 하고 싶지만, 상대방 챌린지를 잘 못 해줬을 때 너무 미안하다.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나는 챌린지가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샤이니의 키, 레드벨벳 웬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역시 과한 챌린지 문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챌린지가 도전이라는 뜻이고 불특정 다수가 그 춤을 따라 추면서 뭔가 그런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재미있어야 하는데, 지금 케이팝 시장 안에서 챌린지는 빠른 시일 내에 안무를 카피해야 되고, 그 챌린지도 소화하지 못하면 비판의 대상이 되며 모두에게 피곤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숏폼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전략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은 뉴진스의 ‘슈퍼샤이’ 정도만이 좋은 사례다. 챌린지를 통해 시대적인 통념이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현상이 주객전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중소, 소형 소속사는 자력으로 숏폼 바이럴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외부의 힘을 빌려야 한다. 팔로워 수가 많은 틱톡커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틱톡커,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3초에서 15초 챌린지 영상 하나를 찍을 때 30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기꺼이 부담한다. 한 소속사 대표는 “유명하지 않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게 숏폼이 그나마 적은 비용으로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을 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다. 가수뿐만 아니라 틱톡커, 인플루언서들도 직접 음원들을 만들고 챌린지를 확산시킨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들이 챌린지 품앗이하는 걸 사실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그들은 확실히 조회수나 좋아요, 댓글 등으로 결과물을 확인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음악이나 안무의 질은 솔직히 떨어지고 있지만, 값어치는 틱톡을 타고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발라드나 챌린지 영상을 하기 애매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안무가 있어야만 보는 재미가 있어 확산된다”라고 전했다.

버블시스터즈 멤버이자 BMublik 음반사업팀 서승희 제작이사는 “우리처럼 발라드 음악을 하는 가수도 숏폼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가사 안에 아이디어나 감정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을 넣어보는 등의 시도를 한다. 짧은 음악과 영상에 익숙하지 않은 뮤지션들은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지만, 음악도 트렌드가 변하는 것처럼 홍보 도구 자체가 변화하는 걸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에 진입하면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그런데 지금은 숏폼을 잘 활용한다면 인디 뮤지션이나 무명가수들에게 간단하면서 활용도가 높은 도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내 노래를 홍보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숏폼이 기회의 땅이고, 순수하게 음악으로 승부 보고 싶은 가수들에게는 험난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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