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나란히 참석한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했고 최 회장이 노사 대표단체 간 소통 차원에서 이에 응하면서 만찬이 성사됐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기후위기와 산업전환, 저출생·고령화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 데 공감했다.
두 단체는 2017년 9월 대표자 간담회 이후 교류해왔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도 지난 2021년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여러 차례 만났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의 프레임에서는 생산의 3요소가 노동, 자본, 토지인데, 이제 노동이 피지컬(신체) 노동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쓰기 시작하는 두뇌적 노동이 상당히 강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넘어선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과거 프레임인 노동, 자본, 토지로 구별하는 것은 더 이상 생산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간에 같이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과 사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안들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상당히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좋은 제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 적응과 위기 극복에 노동자와 기업이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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