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최근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상품의 판매량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충분한 주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권사 에버코어ISI의 평가가 나왔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아이폰 프로 모델을 점점 더 선호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내고 “향후 5년에 걸쳐 나타날 아이폰의 성장 잠재력을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이 충분한 실적 회복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흥시장에서 아이폰 수요 증가 전망, 가격 인상 여력,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 등 측면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천만 달러(약 62조8천억 원)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0.5%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며 애플의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에버코어ISI는 신흥국가에서 5년 동안 고가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아이폰 누적 매출이 약 500억 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고가의 아이폰 프로 모델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에버코어ISI는 애플 목표주가를 220달러,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9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8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9%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도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교체수요를 대거 확보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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