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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직접 방문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뜻을 전달했다.
10일 최 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찾아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과 면담했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올해 초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면담은 3월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 이후 노사 대표단체 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기도 하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은 2021년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후 상의, 정부, 사회적 대화기구 등에서 수차례 만났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직접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소통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노총에서는 류기섭 사무총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최 회장의 방문 전에도 대한상의와 한국노총 수장들은 한국 산업계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수시로 머리를 맞댔다. 2020년 당시 대한상의를 이끌었던 박용만 전 회장은 김 위원장과 여의도에서 ‘호프 미팅’을 하면서 상생 협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 회장과 한국노총은 이번 만남에서도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 저출생·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 데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노동자와 기업이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노동계와 만난 것에 대해 국내에 뿌리 박힌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최 회장은 2일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사회 곳곳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1월에는 “올해에는 기업들과 합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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