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화제의 중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 그의 뛰어난 성적만큼이나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그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의 배신과 도박 스캔들이었다. 이제 이 충격적인 사건이 TV 시리즈로 재조명된다.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라이언스게이트 TV가 이 스캔들을 주제로 한 드라마 제작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제작사는 미국과 캐나다를 거점으로 한 연예 제작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프로듀서 스콧 델먼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전 수석 편집인 앨버트 첸이 제작자로 나서기로 했다.
이 드라마는 오타니와 10년 넘게 친구로 지낸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몰래 돈을 훔치고 불법 도박에 탕진한 후, 미국의 세금 및 사정 기관에 적발되어 몰락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거짓말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점도 주요한 이야기의 전개 중 하나다.
미즈하라는 최근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천700만달러(약 233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은행 사기 및 허위 소득 신고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앨버트 첸은 이번 사건을 “피트 로즈 추문 이래 메이저리그 최대의 도박 스캔들”이라고 평가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신뢰와 배신, 부와 명성의 덫에 빠진 사람들의 깊은 갈등을 드러낼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스포츠 팬은 물론,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의 빛나는 스타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집중 조명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드라마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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