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테이크호텔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앞서 한 차례 유찰을 겪기도 했지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스타로드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스타로드자산운용을 테이크호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주단 승인도 거쳤다. 이르면 이달 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테이크호텔과 인근 시설이다. 테이크호텔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이외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인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와 예식장으로 쓰이는 별관 아이리스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2월 태영건설은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과 부속시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국내 부동산 자문사들에 호텔 매각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만 첫 입찰에서부터 차질을 겪었다. 최처 입찰가를 장부가(1325억원)보다 낮은 1010억원을 책정했지만, 매수 제안이 1개사에 그치며 유찰됐다. 이후 지난 2월 말 재진행한 접수에 스타로드자산운용을 포함한 6곳이 지원했다.
스타로드자산운용은 매수제안 1위 업체로 선정, 이달까지 태영건설과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대주단 승인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타로드자산운용은 2019년 2월 설립된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과 부속 시설 인수가로 11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현금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지게 됐다. 태영그룹은 이외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 에코비트 매각도 진행 중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