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44.2m.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5월 들어 확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저지가 올 시즌 최장거리 홈런을 터트렸다. 2-4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휴스턴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89.9마일 페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473피트(약 144.2m) 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타구속도 115.7마일, 발사각 29도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저지의 이 홈런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4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터트린 홈런과 비거리가 같다. 올 시즌 최장거리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464피트짜리 홈런을 쳤고, 요단 알바레즈(휴스턴)가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터트린 두 방의 홈런,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4월7일 애틀랜타전서 터트린 홈런이 모두 461피트짜리였다.
저지의 종전 시즌 최장거리 홈런은 4월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3회 선제 스리런포였다. 450피트였다. 스캣캐스트 도입 이후 저지의 통산 최장거리 홈런은 2017년 10월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터트린 496피트다.
당시 저지에게 496피트짜리 홈런을 맞은 투수가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었다. 스트로먼은 이날 MLB.com에 “저지는 특별하다. 모든 사람이 라인업에 그를 넣을 것이다. 그는 특별하다고 느껴진다. 아직 달아오르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트로먼은 “그가 나를 상대로 친 그 홈런을 기억한다. 분명히 나를 상대로 친 홈런 중 가장 멀리 떨어진 공이었다. 그게 그의 선수생활에서 가장 멀리 친 홈런이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저지는 이제 스트로먼을 돕는 위치지만, 이날은 스트로먼을 패전에서 구하지 못했다. 휴스턴이 4-3으로 이겼다.
또한, MLB.com에 따르면 저지의 이날 홈런은 2023년 4월3일에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터트린 485피트 홈런에 이어 역대 양키스타디움 최장거리홈런 2위다. 이래저래 저지가 역사에 남을만한 홈런을 터트린 셈이다.
저지는 올 시즌 39경기서 144타수 34안타 타율 0.236 9홈런 25타점 19득점 OPS 0.855로 좋지 않다. 그러나 현지기준 5월에는 8경기서 28타수 10안타 타율 0.357 3홈런 7타점 7득점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저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3억6000만달러(약 4927억원) 계약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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