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승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는 10일 ”이승준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진 사퇴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만 32세의 나이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2007-2008 시즌 2라운드 도중에 울산 모비스에 합류한 이승준은 2009년 혼혈 드래프트 2번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귀화 시험에 합격했고, 원주 동부 프로미(現 DB)와 서울 SK 나이츠에서 활약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귀화 이후 이승준은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도 출전했다. 현역 은퇴 이후 이승준은 3X3 농구 선수로 변신했고,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후 이승준은 지난해 3월 조선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4년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그러나 2024년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대회에서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 대회를 앞두고 3X3 농구 랭킹 1위 김정년을 뽑지 않고 본인이 속한 스킬 트레이닝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하는 임원준을 뽑아 특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이승준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진을 책임지면서 자진 사임했다.
이승준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2024 FIBA 3X3 아시아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지만 더 이상 3X3 농구와 한국농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시간 고민 끝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언제나 한 농구인으로서 한국농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농구협회는 ”한국 3X3 농구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열악한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우선시하고 이를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국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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