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025년 토니 크로스의 대체자로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를 노리고 있다.
독일 ’빌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비르츠의 2025년 행선지는 레알이 유력할 것 같다. 레알은 내년에 크로스가 떠난다면 비르츠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레알은 크로스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크로스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했고, 레알의 재계약 오퍼를 수락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그러나 크로스의 나이도 어느덧 34세다. 내년이면 35세가 되기 때문에 레알은 대체자를 모색 중이며 비르츠가 레이더에 들어왔다.
비르츠는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비르츠는 현재 유럽 축구에서 ’제2의 케빈 더 브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득점이면 득점,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못하는 게 없는 미드필더 팔방미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킥이 매우 정교해 세트피스를 전담하고 있다.
비르츠는 FC 쾰른 유스 출신이며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도중 1군에 콜업됐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17세 15일)과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 기록(17세 34일)을 새로 썼다.
2020년 비르츠는 독일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프리츠 발터 메달 17세 이하(U-17)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2020-21시즌부터는 레버쿠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21-22시즌에는 반월판 및 십자인대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비르츠는 리그 31경기 11골 11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활약을 앞세워 120년 만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DFB-포칼에서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만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를 세 번이나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첫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를 손에 넣었고, 12월과 1월, 2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2월에도 비르츠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고, 세 달 연속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선정의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비르츠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가 더 브라이너의 후계자로 비르츠를 원하고 있다. ‘갈락티코 3기’를 원하는 레알도 크로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에 비르츠를 영입해 그 자리를 메우기를 원하고 있다.
레버쿠젠 CEO 페르난도 카로는 지난달 22일 “비르츠의 가격표로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매긴 것은 내 실수였다. 사실 그에게 가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2200억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비르츠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비르츠가 2025년에 레알로 향한다면 자신의 스승인 사비 알론소와 함께 입단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많은 구단의 감독직 오퍼를 받았던 알론소 감독은 2025년 카를로 안첼로티가 나간 뒤 후임 사령탑으로 레알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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