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해리 케인의 ’저주’는 끝이 없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전설. 최다 득점을 기록한 레전드 공격수다. 이런 케인이 올 시즌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한 케인이다. 케인의 저주였다. 때문에 케인은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토트넘을 뒤로한 채 우승이 ’보장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충격적인 무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슈퍼컵 우승에 실패했고, 포칼컵은 3부리그에게 발목이 잡혔으며, 리그 우승은 레버쿠젠 돌풍에 밀려났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막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에 그친 건 무려 12년 만. 때문에 세계 축구 팬들은 케인 조롱하기에 바쁘다. 케인의 저주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케인이 있는 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44골 12도움을 기록한 케인의 역대급 활약은 뒤로 숨어야만 했다.
정말 케인이 문제일까. 케인의 저주일까. 영국의 ‘Hitc’의 생각은 달랐다.
이 매체는 “케인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났다. 많은 토트넘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30세의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후 트로피가 보장 받을 것으로 예상된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했다. 독일의 거인은 2012년 이후 우승컵을 놓친 적이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었던 UCL에서 탈락하며, 케인의 악몽은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후반 막판 교체됐다. 토마스 투헬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뺐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호셀루에게 2골을 내주며 그들을 웸블리로 보내버렸다. 이 교체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에 무너져 우승에 실패한 건, 케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의미다. 무모한 전술, 잠그기를 시도한 투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즉 UCL 우승 실패는 케인의 저주가 아니라 투헬의 저주라고 하는 것이 맞다.
어쨌든 케인은 무관이다. 이건 팩트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하자 다시 EPL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매체는 케인은 당장 EPL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핵심은, 케인의 가장 큰 문제는 더 일찍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어린 나이에 토트넘을 탈출했다면, 케인의 저주는 이미 사라졌을 것.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절대 최강의 팀도 영원히 최강일 수 없다. 한 번씩 미끄러지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에 공교롭게도 케인이 왔을 뿐이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건 탁월한 선택이었고, 아쉬운 건 더 일찍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것은 옳았다. 케인의 문제는 ’토트넘을 떠나야 했는가’가 아니다. 그렇게 한 것은 전적으로 옳았다. 토트넘에 남아 있었다면 케인은 우승을 하지 못한다. 케인의 문제는 더 일찍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 다음 시즌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컵을 얻게 될 것이다. 케인은 투헬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 잘못된 시기에 바이에른 뮌헨에 도착한 것이다. 케인의 잘못이 아니다. 잘못된 시간에 이곳에 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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