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오랫동안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올해는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한 854억원, 영업이익은 45.5% 급감한 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2% 증가한 128억이다.
붉은사막 등 신작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간신히 흑자를 냈다.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검은사막’이 흑자를 견인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 PC는 길드 리그, 장미 전쟁 등 PvP(이용자간 전투)와 RvR(대규모전투) 콘텐츠를 강화하며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이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1분기 지식재산권(IP)별 매출 비중은 검은사막 IP가 668억원, 이브 IP가 18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 비중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29%, 국내 18% 등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69%, 모바일 26%, 콘솔 5% 순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PC의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이용자 행사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고, 주요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 콘솔도 편의성 개선과 함께 차세대 콘솔 버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검은사막 PC의 중국 판호 발급 또한 준비 중이다.
특히 신작 출시도 임박한 분위기다. 붉은사막이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오는 8월 말 독일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에 시연도 계획됐다. 조 CFO는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게임 행사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이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도 이날 “게임스컴 참여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행사 참여해 출시까지 붉은사막 마케팅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추가적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과 PC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가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인 ‘ONL(Opening Night Live)’에서 붉은사막의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1월 ‘지스타 2023’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를 비공개 시연해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기대 신작인 ‘도깨비’에도 추가 인력을 배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허 대표는 “블랙스페이스엔진을 통해 붉은사막과 함께 개발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도깨비에 붉은사막 인력을 이전해서 투입하고 있고 추가 영상 공개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붉은사막 외부 공개 이후 계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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