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승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UAE 시장을 눈독 들이는 가운데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요 수혜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리스톤 애드버서리&인텔리전스(Arizton Advisory &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UAE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2023~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4.91%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UAE와 더 넓은 중동 지역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이 지속적인 도시화와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활기차고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부문의 주요 기업은 UAE와 중동의 발전하는 시장 역학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민첩성, 혁신 및 고객 요구에 대한 강력한 초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UAE 승강기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 외 △코네(KONE) △오티스(Otis) △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TK엘리베이터(TK Elevator) △히타치(Hitachi) △후지텍(Fujitec) △쉰들러(Schindler) △쾰러(KÖHLER) 엘리베이터 GmbH 등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UAE에 진출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UAE 리비에라 프로젝트에서 34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주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UAE 독점 유통업체인 빈햄 노스오션 엘리베이터가 리비에라 3단계 건물 8곳에 현대엘리베이터 34대를 공급, 설치, 시운전한다. <본보 2022년 6월 20일 참고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UAE서 고급 엘리베이터 사업 수주>
지난 2014년에는 UAE 두바이에 대규모 주상복합지구인 시티 오브 아라비아(City of Arabia)에 고급 주거 단지 ‘와디 워크’를 조성 한 일리야스 앤 무스타프 갈라다리 그루(Ilyas & Mustaf Galadari Grou)로부터 엘리베이터 351대를 수주했다.
다만 UAE는 물론 중동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공급업체 중 코네, 쉰들러, 오티스는 시장 개방을 활용해 혁신, 기술 통합,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차별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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