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1분기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2% 늘어난 수치다. KT는 특히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KT 클라우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 이상 늘었고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 매출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T에 따르면 회사의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하고 로밍 사업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1월 5G(5세대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10종과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8종을 선보이며 고객의 5G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특히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 TV(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895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신규 수요 확대로 인한 성장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AI 열풍에 힘입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AI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 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매출 증가와 신규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KT 클라우드는 지난 2일 개최한 ‘KT 클라우드 서밋 2024(kt cloud summit 2024)’ 행사에서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따라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사업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KT그룹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먼저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도 올 1분기 중 10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KT는 설명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특히 2022년 11월에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OCC(객실 점유율)이 꾸준한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그룹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