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3조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다시 날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6%, 5.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노선 공급량이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영향이다.
또 동남아시아, 일본 등 관광 수요가 집중된 노선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수익성도 높였다. 노선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주가 35%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 25%, 유럽 13%, 일본 10%, 중국 8%, 대양주 4% 순이다. 국내선 비중은 5%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의 경우 소폭 감소한 9966억원의 매출을 냈다.
회사 측은 2분기부터는 중국발 전자상거래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자상거래 고정 계약을 확대하고 부정기 화물 노선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다는 방침이다.
◇ 하늘의 여왕 ’보잉747’ 매각…연료 효율성 극대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라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총 33대를 도입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B747-8i 5대를 미국 항공 업체에 매각한다. 기존 기재를 처분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에어버스 A350 등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B747-8i는 미국 보잉이 제조한 여객기 모델로,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대형 여객기다. 연료 효율성이 떨어져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를 따라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은 글로벌 공급 확대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며 “화물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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