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전 세계 공격수 중 수비 가담을 가장 많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0는 8일 전 세계 30개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센터포워드와 윙어를 대상으로 수비 가담을 분석해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책정했다. FIFA CIES는 시속 25km/h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면서 수비에 가담한 횟수와 신체 접촉이나 볼터치 없이 상대를 압박한 숫자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전 세계 30개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 중 수비 가담 점수 1위를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공격수로 한정할 경우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동료 공격수 히샬리송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토트넘 소속 공격수들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FIFA CIES는 ‘수비 가담에 있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유럽 5대리그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히샬리송’이라며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최근 경기력 하락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2-4로 패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만회골과 함께 올 시즌 리그 17호골을 터트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에 패해 최근 4연패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4연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6무11패(승점 60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점)에 승점 7점 차로 뒤져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4위팀까지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차지한다. 토트넘이 올 시즌 남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도 아스톤 빌라가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은 실패한다.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많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토트넘 감독 출신 해설가 팀 셔우드는 9일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는 2명이다.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판 더 벤이다. 그에게 올해의 선수가 누구인지 물어본다면 로메로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 2명은 판 더 벤과 로메로”라며 토트넘 센터백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4골을 먼저 실점한 후 손흥민이 만회골을 기록한 끝에 패한 가운데 지난달 열린 아스날전에서도 먼저 3골을 실점한 후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4경기에서 13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매경기 2골 이상을 실점하고 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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