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3할은 못 칠지 모르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격력이 다소 답답한 건 사실이다. 내셔널리그 기준 팀 타율 0.241로 7위, 출루율 0.307로 10위, 팀 장타율 0.370으로 9위다. 팀 홈런도 33개로 10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런 수치들을 올려야 한다.
실제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대놓고 ‘뉴 페이스’ 이정후,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의 부진을 꼬집었다. 솔레어와 채프먼의 경우 부진이 심각한 건 팩트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이날 이정후에게만큼은 신뢰를 표했다.
실제적으로 이정후가 팀에서 거의 가장 좋은 생산력을 보여준다. 올 시즌 성적은 36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 팀에서 타율 2위(1위 마이클 콘포토-0.267), 출루율 2위(1위 콘포토-0.317), 득점 4위(15개).
디 어슬래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공격력 반등을 위해 타순변경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것 같은지에 대해 거론했다. 이정후의 OPS(0.641)가 높지 않다며, 이것이 문제라고 따로 한 단락을 배정했다. 그러나 스스로 우문현답을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변화를 두고 “없음”이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이정후가 역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 이정후는 올 시즌 3할을 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의 예상(기대) 슬래시라인이 0.288(타율)/0.327(출루율)/0.419(장타율)다. 확실한 수비 범위에, 강한 팔을 가진 중견수로 활약할 것이며, 시즌 전 ZiPS가 그에게 투영한 수치와 거의 일치할 것이다. 그는 문제가 아니며,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실제 이정후의 기대타율 0.288은 리그 28위다. 기대출루율은 9일 경기까지 치르니 0.336으로 리그 67위, 기대장타율 0.419는 81위다. 모두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보다 높다. 구장 특성, 타구 속도, 발사각 등을 종합 산출하는 기대값은 결국 시즌 성적에 수렴한다는 걸 감안하면, 이정후의 성적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정후가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2회에 터트린 우측 담장 직격 1타점 2루타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사실 메이저리그 21개 구장에선 홈런이었다. 쿠어스필드가 타자친화적 구장이지만, 하필 우측 담장에 스코어보드가 설치돼 있어서 담장 높이가 좀 더 높다.
이정후는 최근 기대타율은 높은데 결과가 덜 만족스러운 타구가 계속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 물론 발사각(9도)과 배럴타구(3.9%)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건 분명한 과제다. 결국 타구를 띄워서, 강하게 보내야 산다. 여기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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