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커피도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커피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커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9일 부산시 영도구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를 소개하고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부산 출신의 전주연 바리스타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커피가 부산항으로 들어온다”며 “그만큼 다른 도시보다 신선한 원두로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바리스타의 말처럼 국내에서 수입하는 커피류(원두·커피 대용물 포함)의 92.5%(17만4000t-2022년 기준·관세청)가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전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모모스 커피는 총 8억원에 달하는 미국과 독일의 최신 로스터기를 도입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원두를 바로 로스팅해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 착안해 부산을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 지난해 4월 부산은 ‘커피도시 부산’을 선언하고 △부산커피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조성 및 지원활동 추진 △세계적인 커피도시 부산을 위한 정책추진과 발굴 적극 협조 △커피도시 부산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는데 상호협력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포럼활동 등을 추진 키로 했다.
앞서 부산시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Special Coffee Association)는 오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월드 오브 커피’는 글로벌 커피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 스페셜티커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커피 전문 전시회로, 해당 행사엔 70여 개국, 250여개 기업, 약 1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시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부산을 지역 커피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월드 오브 커피 개최를 앞두고 “관광·유통과 연계해 부산이 커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부산커피를 세계인이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미식도시 부산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부산은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해수욕장에 분위기 좋은 카페 조성을 유도하고 온천천, 해리단길, 망미단길, 영도 해안, 전포동 등에도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포 카페거리는 2017년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고, 뉴욕타임스는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중 하나로 추천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20년 ‘스페셜티카페’를 부산 고유의 특색을 잘 살린 소상공인 유망업종에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4∼26일 사흘간 영도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글로벌 영도커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한국인 첫 커피 음용 도시 부산 140주년을 맞아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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