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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었던 18세 소년, 7년 후 25세 ‘리더’가 돼 떠난다…그의 마지막 UCL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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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17년. 18세 소년.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다.

그의 총 이적료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2656억원)였다. 세계 이적료 역대 2위의 금액. PSG는 그의 재능을 확신하고, 거액을 지불하며 영입했다. 킬리안 음바페다. 

18세 소년은 이기적이었다. 골에 대한 탐욕이 있었고, 자신이 가장 많은 골을 넣어야 했고, 자신이 중심이 돼야 했고, 자신의 위치에 도전하는 이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주변 환경도 음바페를 그렇게 만들었다. PSG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음바페에게 모든 지원을 몰아주며 성장시켰다. 음바페는 선수단 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됐고, 감독도 음바페 위에서 군림할 수 없었다. 

그렇게 7년이 지났다. 음바페는 유망주에서 에이스가 됐고, 상징이 됐고 캡틴이 됐다. 어느새 음바페의 나이도 20대 중반, 25세가 됐다. PSG에서 총 306경기에 뛰었다. 역대 출장 10위다. 골은 255골. PSG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전설이 됐다. 우승은 리그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14회. 음바페 중심의 PSG는 분명 영광의 시대였다. 

단 하나 아쉬운 점. 유럽 최고의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음바페 홀로, 음바페 중심의 팀으로는 해낼 수 없는 목표였다. 음바페는 UCL 우승컵을 간절히 원했고, PSG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음바페는 PSG를 떠난다. 7년의 세월을 뒤로한 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오피셜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음바페가 오는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7년의 세월. 이 긴 시간은 음바페를 변하게 만들었다. 이기적인 소년에서 리더가 되도록 만들어줬다. 물론 이기적인 모습은 여전히 조금씩 보여주고 있지만, PSG를 생각하는 마음, 팀과 동료들은 생각하는 마음은 분명 달라졌다. 음바페는 성숙해졌고, 진화했고, 어른이 됐다. 

PSG에서 음바페의 UCL은 끝났다. PSG는 8일 열린 2023-24시즌 UCL 4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PSG는 2연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의 꿈인 UCL 우승에 다시 실패한 것이다. 이번 탈락으로 인해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시대는 끝났다. 마지막까지 PSG의 UCL 우승을 선물하지 못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음바페가 한 인터뷰가 화제다. 달라진 음바페, 리더가 된 음바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터뷰였다. 자신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했다. 모든 실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상대에 대한 존중도 보였다. 아름다운 마지막이다. 앞으로의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음바페가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음바페는 이렇게 말했다. 

“최선을 다해 팀을 도우려 했다. 나는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나는 골을 넣고 결정적이어야 할 사람이다. 상황이 좋을 때 나는 모든 주목을 받았다. 영웅이 됐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내가 역적이 되는 것이 맞다. 내 책임이 크다. 내가 잘못했다. 득점을 하지 못했다. 골대 6번을 강타했다. 운이 없었다고 한다. 운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있었다면 공은 골대를 맞지 않고 들어간다.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부족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 우리를 꺾었다고 해서 그들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더 뛰어났다. 그들은 득점을 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팩트다. 도르트문트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킬리안 음바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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