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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나라살림 적자 75조원 ‘역대 최대’…재정집행 서두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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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들어 3월까지 나라살림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75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지난 1~3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5조 3000억원에 달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수지를 차감한 것으로 실질적인 나라살림 수준을 보여준다.

앞서 정부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91조 6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1분기 만에 82.2%에 달했다.

지난 1~3월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한 147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소득세 등 국세수입(84조 9000억원)은 2조 2000억원 줄었으나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이 각각 1000억원,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출은 더 크게 늘었다. 지난 1~3월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조 4000억원 증가한 212조 2000억원에 달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1분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을 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75조 3000억원 적자)는 통합재정수지(적자 64조 7000억원)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수지(흑자 10조 6000억원)를 차감한 것이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작년 말 대비 23조원 늘어난 1115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고채 잔액은 22조 8000억원, 외평채 잔액이 4000억원 증가했다. 주택채 잔액은 2000억원 감소했다.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원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4월 국고채 발행량은 63조 4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40% 수준이다.

지난달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만기도래 집중으로 순유입(3조 9000억원)으로 전환했으며 외국인 국고채 보유비중은 전달과 동일한 2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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