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서진용이 오른손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서진용과 조형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민식이 콜업됐다.
서진용은 전날(8일) 경기에서 6회말 2사 후 구원 등판해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지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홍창기와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대타 박해민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 딘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신민재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3루 주자 최승민을 홈에서 잡았다.
2사 만루에서 서진용은 김범석을 상대했다. 2B1S에서 김범석이 서진용의 포심패스트볼을 타격했는데, 타구가 서진용에게 향했다. 서진용의 오른손등을 맞고 굴절돼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김범석의 내야안타였다. 오른손등에 강습 타구를 맞은 서진용은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결국 다음날 말소됐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오른쪽 손등이 많이 부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하더라.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 이상이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계속 부기가 있어서 엔트리에서 뺐다”며 ”내일(10일) 드류 앤더슨을 등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42세이브를 달성하며 생애 첫 구원왕에 등극했던 서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뒤 지난 4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첫 3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렸다. 지난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고 8일 LG전에서도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복귀는 미정이다. 우선 치료가 먼저다. 많이 부어 있어 엔트리에서 뺐다. 경기 전에 불러서 ’몸부터 잘 추스르고 그다음부터 한 단계씩 밟자. 지금의 모습보다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좋겠다. 내가 본 서진용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본인도 ’죄송하다. 더 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잘 준비해서 다시 올라오라고 했다. 그 기간이 어느 정도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형우 말소에 대해서는 ”(조)형우가 못해서라기보다는 그 전부터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배터리 코치와도 그전부터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에 2군에 가서 연습도 좀 더 하고 경기도 좀 더 많이 뛰고 자신감을 얻고 오라는 것이 큰 이유였다”며 ”포수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김창평(지명타자)-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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