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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10일, 다시 휴진 예고…“진료현장 혼란 없을 듯”

이투데이 조회수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025년 의대 정원 확정시 ‘1주일 집단 휴진’ 등 논의

집단행동을 벌이는 전공의와 의대생 96%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공의 1만2774명과 의대생 1만8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젊은의사 동향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581명 중 64.1%(1014명)는 ‘한국 의료 현실과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정원인 3058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1.9%(504명)였다. 이에 따라 의대 정원을 감축 또는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96.0%를 차지하고 증원해야 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66.4%(1050명)는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수련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수련을 위해 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93%), 체적인 필수의료 수가인상(82.5%), 복지부 장관 및 차관 경질'(73.4%), 전공의 근무시간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10일 외래진료와 수술 중단 등 휴진을 예고했다. 다만, 앞선 휴진 예고와 마찬가지로 진료현장에서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달 3일 온라인으로 제10차 총회를 열고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전국 19개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19개 의대 산하 51개 병원이 모두 휴진에 동참할 계획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휴진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개인 교수에게 권유하다 보니 구체적인 휴진 규모는 알 수 없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등이 이달 3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휴진을 예고했지만, 진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수 교수가 환자 곁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들은 앞선 휴진 사례와 비슷하게 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내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휴진 선언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전의비에서는 휴진을 선언했지만, 교수 개인에게 권유했을 뿐”이라며 “휴진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직접 연락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쉽지 않다. 다만, 병원에 보고하지 않은 휴진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내 B 대학병원 관계자는 “얼마나 휴진할지 알수 없지만, 휴진한다고 환자 조정을 하는 교수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저번에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휴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병원은 예약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 의료현장에서 혼란을 느끼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의비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휴진보다는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하는 휴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의비는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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