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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가 예쁜 서울둘레길…꽃의 여왕을 알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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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장미공원 전경
중랑 장미공원. / 서울관광재단 제공

5월의 장미. 이름만 들어도 보고 싶다. 멀리 갈 것 없다. 서울 둘레길이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5월, 서울둘레길을 따라 자연과 역사, 문화를 느낀다.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둘레길 2.0’ 코스 4곳을 소개한다.

◇4코스와 중랑 장미공원

5월이면 장미가 개화하는 4코스. 묵동천에서 망우산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중랑 장미공원은 꽃구경 명소다.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가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규모 5.45㎞의 장미터널, 장미정원이 있다.

꽃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다. 먹을거리가 있다. 먹골역, 태릉입구역 근처에 카페나 맛집들이 많다.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하기 좋다.

4코스는 화랑대역-신내어울림공원-양원역-깔딱고개쉼터로 이어진다. 애국지사가 잠들어있는 망우 묘지공원을 들러 역사의 한 순간을 떠올리고, 중랑 캠핑숲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힐링’이 된다.

4코스의 총 거리는 7.7km,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6호선 화랑대역 5번 출구, 사가정역 4번 출구로 나온다. 붉은색 우체통 모양의 스탬프 시설을 찾아 각기 다른 모양의 스탬프 수집에 나서는 것도 서울둘레길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4코스 스탬프는 신내어울공원 입구와 깔딱고개쉼터에 있다.

(사진4) 15코스 -  가양역에 위치한 서울둘레길 스탬프함
15코스 서울둘레길 스탬프함. / 서울관광재단 제공

◇15코스와 노을공원

15코스는 마포 한강 변을 따라 한강 둔치, 하늘공원, 노을공원과 만날 수 있는 코스다. 한강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쉬운 코스를 원한다면 15코스가 적당하다. 난이도 ‘하’. 급한 경사가 없어 아이와 걷기에도 좋다.

가양대교 건너 노을공원은 자연 식생지다. 운동시설과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다. 전망데크에서는 한강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노을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이국적 분위기의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사진을 남기면 좋다.

15코스에는 문화비축기지라는 곳이 있다. 옛 석유비축기지가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길 추천한다.

15코스는 가양역-가양대교-노을공원-하늘공원-불광천-증산역 갈림길로 통한다. 이후 이어지는 봉산과 앵봉산은 급한 경사가 적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코스 총 길이는 7.7㎞,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 6호선 증산역 3번 출구를 이용한다. 서울둘레길 스탬프 위치는 가양대고 남단 시작점, 증산체육공원 입구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서울 전경
19코스 형제봉으로 가는 길. / 서울관광재단 제공

◇19코스와 우리옛돌박물관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이 포함된 코스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는 맛이 있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지만 경사는 대체로 완만하다. 난이도는 ‘중’.

성북생태체험관과 북한산 생태숲 공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숲속 마을에 있는 느낌도 든다. 구름전망대에 가면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뷰가 펼쳐진다.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이 보인다.

걷다 보면 우리옛돌박물관을 만난다. 성북동에 개관한 국내 최초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실내전시관과 수목과 석조가 어우러진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긴 세월 우리 땅에 숨 쉬어온 옛돌조각과 그 속에 담긴 선조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를 감상한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활동은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19코스는 형제봉 입구-성북생태체험관-빨래골 공원지킴터-화계사일주문으로 이어진다. 총 길이는 6㎞,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스탬프는 형제봉 입구, 흰구름길 시작점에 있다. 둘레길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형제봉 방향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너른 바위가 있고 전망이 좋다. 형제봉과 성북생태체험관 사이 솔샘길 구간에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적합하다.

9코스 느림보숲길 쉼터
9코스 느림보숲길 쉼터. / 서울관광재단 제공

◇9코스와 매헌시민의 숲

걷는 데 좀 자신이 있다면 9코스를 추천한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통과하는 산길로 이어져 있는 곳이다. 트래킹을 하면서 숲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는 코스다. 난이도 ‘상’.

대모산은 해발 293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트래킹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의천을 따라 내려오면 매헌시민의 숲으로 연결된다. 숲이 울창하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만나본다.

불국사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느림보숲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바람정원, 자연정원, 계절정원을 따라 야생화와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있어 천천히 거닐기 좋다.

9코스는 수서역-대모산 도시자연공원-불국사-능인선원-매헌시민의 숲으로 이어진다. 총 길이 10.7km, 소요시간 약 5시간이다.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역 6번 출구,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를 이용한다. 스탬프 위치는 대모산 초입, 매헌시민의숲이다.

매헌 윤봉길 기념관 외관
매헌 윤봉길 기념관. /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둘레길 2.0′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내·외사산,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한 157km의 길이다. 서울 둘레길 2.0은 기존 8개 코스를 21개로 세분화했다.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에서 8㎞로 줄이고 안내시설 및 지능형 CCTV를 보강했다.

서울둘레길에서는 매주 100명을 모집해 전구간을 함께 완주하는 ‘100인 원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숲 전문가와 함께 둘레길을 트레킹하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은 5~7월, 9~11월 매회 20명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8월과 10월에는 한강 야간 조망과 함께 달맞이 LED 쥐불놀이를 접목시킨 ‘달맞이 트레킹’도 있다. 체험 프로그램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한다.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 서울관광재단 제공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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