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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창업투자회사(VC)
DSC인베스트먼트는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1호’를 결성했다고 9일 밝혔다. 단일 세컨더리 벤처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펀드란 VC나 사모펀드(PE), 자산운용사가 기존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인수하는 세컨더리 마켓에서 활동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이번 펀드의 존속기한은 6년이며, 기준수익률은 8%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투자업계는 활황기보다 투자유치 및 구주거래가 어려워지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DSC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주 등 세컨더리 마켓 시장을 육성해 모험자본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코스닥 상장(IPO)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상장 문턱은 높아지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탓이다. 세컨더리 마켓이 활성화돼 인수합병(M&A), 구주 매각 등으로도 투자 자금회수가 가능한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대부분 상장을 통해 회수한다. IPO의 부진이 곧바로 자금회수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투자업계 곳곳에서 국내 VC 세컨더리 마켓의 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최근 시리즈B 이후의 중후기 스타트업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점도 세컨더리펀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필요한 금액이 커지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과거보다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를 겨우 유치하는 디밸류에이션(Devaluation) 사례도 나오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자의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주 시장에서의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컨더리펀드와 향후 공동·후속투자, 파이프라인 공유, 네트워크 소개 등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펀드 결성을 담당한 DSC인베스트먼트의 이성훈 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주 투자재원을 보유한 만큼 적극적으로 세컨더리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투자기관들의 펀드 물량을 대상으로 한 번에 복수 종목 물량을 거래하는 패키지딜 전략이 주요 전략인 만큼 매도의향이 있는 많은 투자자분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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