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문)성주가 오랜만에 만루에서 하나 해줬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회부터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흔들리며 3실점 하며 시작했다.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5회초 다시 켈리가 2실점 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5회말 LG 타선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구본혁이 몸에 맞는 공,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는 문성주가 들어섰다.
문성주는 오원석의 2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보냈다.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문성주는 3루까지 갔다. 3타점 3루타였다. 이후 김현수의 타석에서 오원석의 폭투로 문성주가 득점, 5-5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LG는 6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나온 포수 패스트볼로 역전에 성공,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더 도망갔다. 7회말에는 김범석이 만루 기회에서 투수 맞고 굴절된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9일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의 결정적인 한 방을 칭찬했다. 사령탑은 ”성주가 오랜만에 만루에서 하나 쳐줬다. 그것 아니었으면 (필승조를) 갖다 붙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5-5 균형을 맞추자 LG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우찬-김유영-김진성-유영찬이 차례대로 올라와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를 처음에만 쓰려고 (이)우찬이를 갖다 붙인 거였다. 거기서 활 벌어지면 추격조를 쓸 생각이었다”며 ”우찬이 투구를 보고 1~2점 따라가면 1명 더 붙여볼까 그렇게 계획했다. 그런데 거기서 역전에 성공해서 (김)유영이까지 다 썼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9일 SSG를 상대로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범석(1루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문보경과 박해민이 휴식한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가 쉰다. 지칠 때가 됐다. (박)해민이도 약간 허벅지가 타이트해서 쉬게 해줬다. 마지막에 조금 수비하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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