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수소 엔진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서 1㎿ 수소엔진발전기를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발전기는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 한 것은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수소 엔진 발전기는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석탄 발전 대비 수소 100%를 연료로 활용해 1㎿의 수소엔진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연간 7000톤(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여러 기의 수소엔진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발전기는 정부가 2050년을 목표로 하는 수소 전소 시기를 20여년을 앞당겼다는 평가다. 안정성에 있어서도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올해 통과해 상업운용을 허가 받았다.
정부가 오는 6월부터 개시하는 청정수소발전제도의 최종 목적이 탄소저감인 만큼, 수소엔진발전기는 청정수소발전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엔진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구분하지 않고 연료로 사용 할 수 있어, 청정수소가격에 따라 수소의 전소 혹은 혼소 비율을 조절하며 운전가능하기 때문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건립 및 운영,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결과”라며 “발전사를 비롯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수소엔진발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리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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