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눈떠보니 OOO’이 스타들을 새로운 인생으로 뛰어들게 한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ENA 신규 오리지널 예능 ‘눈떠보니 OOO’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세호, 이창섭, 권은비, 김동현, 안제민 PD가 참석했다.
‘눈떠보니 OOO’는 어느 날 갑자기 OOO의 삶을 살게 된 스타들의 우당탕탕 리얼 일상 생존기로 누군가에게는 ‘로망’을 채워주고, 누군가에게는 ‘멘붕’을 선사하며 일상을 되돌아볼 기회가 되어줄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 떠보니 OOO이 되어있다는 웹툰적 설정을 예능에 접목해 낯선 나라에서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스타들의 리얼 N차 인생 생존기를 담았다.
이날 안제민 PD는 “기획을 시작한 후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가 나왔다. 이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걸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최근에 유튜브, OTT 등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서 PD로서 되게 일하기 힘들더라. 그래서 PD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리얼하게 안하려고 해도 리얼했다”고 덧붙였다.
메인 MC는 조세호와 이창섭이 맡았다. 게스트와 달리 제2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2MC가 상상해본 N차 인생이 있을까.
이창섭은 “제2의 삶은 저는 차은우의 삶을 살고 싶다”며 “저도 잘생긴 얼굴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냥 차은우로 살아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세호는 “저는 조심스럽게 변우석 씨로 살고 싶다”며 “창섭 씨와도 대기실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창섭 씨는 계속 차은우 씨의 삶이 궁금하다고 하더라. 저는 최근에 변우석 씨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니, 사랑 받는 삶은 어떨지 궁금하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조세호는 오는 10월 20일 9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메인 MC로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남다를 텐데. 조세호는 “부끄럽지만 많은 기자님들이 축하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회 녹화를 할 때 제작진들과 팀원들이 알게 돼서 많은 축하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레는 책임감으로 돌아왔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메인 MC는 부담스러운 옷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싶고, 역시나 결혼 생활도 열심히 하고 싶다. 이제는 나 혼자 만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예능 ‘전과자’에서 활약 중인 이창섭은 “생애 처음 메인 MC가 됐다”며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확실히 제가 내향적인 사람이라 안전한 상황에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눈떠보니 OOO’ MC 자리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 많은 웃음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창섭은 조세호와의 호흡에 대해 “붙어있으니까 안정이 된다. 형님이시고, 잘 챙겨주신다. 제가 뭘 해도 잘 받아주셨다. 저는 걱정없이 하면 될 거 같다. 많이 기대려고 했다”고 조세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를 듣고 조세호 역시 “창섭 씨와의 안정감은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 못지않다”면서 “같이 있으면 너무 편안하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창섭 씨가 더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김동현은 베트남의 인력거꾼이 됐다. 김동현은 “현장에 도착해서 그분의 삶을 똑같이 따라한 거다. 그분들은 베트남에서 생업으로 하시는 거니까. 그리고 그 집에서 얼떨결에 지내게 됐다. 정말 리얼하게 한 거라 제가 당황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적응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대만의 여고생이 된 권은비는 “제가 예고에 다녀왔다. 같이 촬영했던 친구들이 그 예고의 재학생이었다.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언어도 다르니까 리얼로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심지어 졸업사진을 찍는 날에 같이 졸업사진을 찍기도 했다.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호기심을 유발했다.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 이후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워터밤으로 사랑 받으면서 예능적인 부분에 많은 섭외가 들어왔다”며 “제가 원래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예능적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선을 넘는다고 해서 ‘선넘비’라고 하더라. 선을 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선을 넘을 듯 말듯한 ‘선넘비’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출연진들은 ‘눈떠보니 OOO’을 추천하고 싶은 지인들을 언급했다. 그중 이창섭은 에이핑크 박초롱을 추천하며 “태국의 승려로 갔으면 좋겠다. 매칭이 안돼 웃길 거 같다”라고 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권은비는 “솔로 가수 최예나 씨가 아이즈원 리더를 다시 해봤으면 좋겠다. 경험을 해보지 못한 역할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세호는 시청률 1%가 넘으면 베트남 인력거꾼이 되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조세호는 “프로그램이 시즌제로도 많이 하는데, 잘 돼서 정규 프로그램 편성이 된다면 이창섭 씨와 어디든 뛰어들 생각”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섭은 “겉으로는 볼 수 없는 다른 나라의 깊은 곳까지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라 새로운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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