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크래프톤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6% 성장한 665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예상치(5682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 당기순이익 348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89.0%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PC·콘솔 2,552억 원 △모바일 4,023억 원 △기타 84억 원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트래픽 확보와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IP 프랜차이즈를 위한 투자 및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 4분기 출시한 론도 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도 6주년 테마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상점도 개설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BGMI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퍼블리싱과 게임 중심 투자에 더욱 집중해 인도 시장의 1위 퍼블리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사 투자도 확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세컨드파티(외부 개발사)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총 10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가속화해 상반기에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베타테스트도 실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한국 지역에 한정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베타테스트를 5일간 진행했으며, 테스트에는 5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집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확인된 이용자의 반응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단계별 마케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2차 베타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을 넘는 호실적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SK증권은 9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PUBG IP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실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트래픽이 유지되며 재차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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