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5월 7일(현지시간) 구글이 신형 스마트폰 ‘픽셀 8a(Pixel 8a)’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픽셀 8의 일부 사양과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구글은 지난 2019년 픽셀 3a를 시작으로 매년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 왔다. 대체로 하반기에 플래그십을 출시한 뒤, 이듬해에 보급형을 공개하는 편이다.
제품을 살펴보자. 먼저, 전반적인 디자인은 픽셀 8과 유사하다. 구글은 픽셀 8 시리즈부터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후면의 무광택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메라 모듈도 동일하다. 좌우 프레임을 가로로 길게 연결한 하우징 안에 알약 컷아웃을 적용했다.
색상은 △옵시디언(검정색) △포세린(베이지색) △베이(파란색) △알로에(녹색)로 4종이다. 이 또한 픽셀 8 프로 색상과 동일하다.
디스플레이는 6.1인치 OLED를 사용했다. 6.2인치인 픽셀 8과 큰 차이는 없다. 해상도는 최대 2400 x 1800(430ppi), 새로 고침 빈도는 최대 120Hz까지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픽셀 8에 적용한 ‘Actua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최고 밝기는 2,000니트(nit)로 전작 픽셀 7a보다 40% 밝아졌다.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64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가 쓰인다. 전면에는 13MP 카메라를 사용했다. 카메라 사양은 픽셀 7a와 동일하다.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는 화각이 95도에서 96.5도로 넓어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구글 최신 프로세서 ‘텐서 G3(Tensor G3)’를 탑재했다. 텐서 시리즈는 구글과 삼성이 협업해 개발한다. 주로 삼성 엑시노스(Exynos) 기반으로 설계한 뒤 삼성 파운드리에서 제조한다. 텐서 G3 역시 엑시노스 2400 기반 4나노 공정으로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생성형 AI 기능도 제공한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베스트 테이크(Best Take)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Audio Magic Eraser)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등을 쓸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AI 기능이다. 사용 중인 앱을 종료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베스트 테이크는 사진 속 인물 표정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AI는 동시에 여러 번 촬영한 이미지에서 개인별 얼굴 데이터를 모아 특정 이미지에서 원하는 얼굴 표정을 합성해 준다.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는 동영상 녹화 시 원하는 소리만 제외하고 모두 삭제할 수 있다. AI가 파일 속 사운드를 유형별로 나눠 삭제하는 방식이다. 매직 에디터는 AI로 이미지 속 피사체를 이동, 삭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다. AI는 주변 이미지를 분석해 공간을 자연스레 채워준다.
AI 챗봇 ‘제미나이(Gemini)’도 쓸 수 있다. 제미나이는 챗GPT처럼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인식도 가능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능은 텐서 G3 덕에 가능하다. 구글은 픽셀 8 공개 당시, 텐서 G3 AI 성능이 1세대 텐서보다 2배가량 우수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픽셀 7보다 150배 복잡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사용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은 4,492mAh다. 4,386mAh를 제공했던 픽셀 7a보다 소폭 늘었다. 유선 충전은 최대 18W, 무선 충전은 최대 7.5W까지 지원한다. 기본 저장 용량은 128GB와 256GB 중 택할 수 있다. 램(RAM)은 램(RAM)은 8GB LPDDR5x를 지원한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7을 받았다. 첫 번째 숫자 6은 방진 등급을 뜻한다. 6등급은 먼지 유입으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보호해 준다. 두 번째 숫자 7은 방수를 뜻한다. 7등급은 1m 수심에서 30분 이상 견딜 수 있다.
가격은 128GB 기준 499달러(약 68만 원)로 책정됐다. 전작 픽셀 7a와 동일하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출시는 5월 14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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