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허브 도시 구축에 본격 시동 건 인천이 관광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한다. 블록체인 기반 섬 관광 패스를 구축해 인천 섬 여행 활성화를 도모한다. 산업 발전과 여행객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이르면 올해 말까지 I-SUM(아이섬) 패스를 선보인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섬 출입·관광권이다.
I-SUM 패스 핵심은 분산신원증명(DID)다. 일반적으로 신원 인증 시 중앙화 기관의 확인·검증이 필요하지만, DID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분 증명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으로 개인 정보 진본성과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정보 유출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다.
현실 안전 확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상 및 섬 내부에서 사고 발생 시 위변조 없는 신원 확보를 기반으로 적시 대처할 수 있다.
인천시는 섬 내 음식점·관광지와 I-SUM 패스를 연계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정책적 협약을 맺어 168개 섬마다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광 산업을 필두로 문화 콘텐츠와 제조업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 2014년부터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인천은 창작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창작자들의 초기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무단 도용과 위변조를 방지한다.
또한 제조기업의 시안서나 도면 등을 보호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퇴사자가 자료를 가지고 나가 손실되거나 해외에 수주 맡긴 자료를 회수 못 하는 사례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시가 블록체인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세운 4개년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하고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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